제주 성읍마을은 정의현의 도읍지이다. 조선시대 제주를 세 지역으로 나누어 통치 하였고, 이 중 정의현은 1423년(세종 5년)에서 1914년까지 현청 소재지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곳에서 조선시대 제주의 행정기관과 함께 옛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다.
현재 지정 보호 구역은 794,213㎡이고, 390여 채의 제주 전통초가가 있다. 이 가운데 5가구 14채는 보존가옥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와 함께 마을 한복판에 1000년 된 느티나무, 600년 된 팽나무가 있어서 이 둘이 함께 천연기념물 제161호로 지정 되어 있다. 1423년 축조된 정의읍성은 성벽 일부와 남문, 서문이 복원 되었고, 돌하르방도 12기가 남아 있다.
제주 마을 4분의 3이 해안가에 위치했던 것에 비해 정의현은 바다에서 8km 떨어진 산골 마을이다. 때문에 정의현이었던 조선시대에는 이곳이 행정, 군사, 교육의 중심지 였지만 1914년 이후에는 쇠락하였다. 이렇게 오랜 시간 낙후되었기 때문에 가옥의 보존이 잘 이루어진 것이다.
주소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19 / 건축연도 조선시대 / 설계자 미상 / 국가민속문화재 제1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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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향교
15세기 초에는 제주목, 대정고을, 정의고을에 향교가 있었다. 그 중 정의향교는 조선 세종 5년(1423년)에 창건하여 진사리현 서문 밖에 있었다가, 헌종 15년(1849년)에 정의읍성 서문 옆,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
보통의 향교들이 남쪽을 향하는 것과 달리 정의향교는 동쪽을 향하고 있다. 현재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삼문 등이 남아 있고, 여기에 5성, 10철, 송조 4현과 한국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대성전은 1423년 현청소재지를 성산읍 고성 에서 성읍으로 옮길 때 창건된 것이다. 향교 입구에는 송덕비 10개가 있고, 향교 안에도 5개의 송덕비가 있다.
향교는 조선시대 국립 교육기관으로 나라로부터 토지, 책,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학생을 가르쳤다. 그러나 갑오개혁 이후에는 제사 기능만 남아 현재는 봄, 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주소 표선면 성읍서문로 14 / 건축연도 조선시대(문화재청) / 제주특별자치도 / 유형문화재 제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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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읍마을 고창환 고택
19세기 건축물로 추정되는 고창환 고택은 정의고을에서 여인숙으로 사용한 곳이다. 지금도 ‘여관집’으로 불리는 이곳은 정의향교와 이웃하였고, 안채와 헛간채를 둔 단출한 구성이다. 안거리라 부르는 안채는 한라산 남쪽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3칸 집으로, 앞에서 보면 왼쪽부터 부엌, 대청, 안방이 보이고, 부엌 뒤쪽에 작은방, 안방 뒤쪽에 곡물을 쌓아두던 고팡이 있다. 대청마루와 안방 앞쪽으로 툇마루가 있고, 대청마루에는 두개의 쌍여닫이널문이 있다. 쌍여닫이 널문 오른쪽 문에는 ‘호령창’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바깥 사람과 잠깐 말을 나눌 때 사용하던 것이다.
부엌 앞에는 물구덕(물병 바구니)을 얹어 두는 넓적한 물팡이 있고, 안채 뒤편에는 넓은 텃밭과 수목이 우거져 있다. 안채 옆에는 오래된 화장실(통시)이 있고, 집 입구에 현대식 화장실이 있다. 안거리 건너편으로는 멍석이나 살림도구를 두던 1칸짜리 헛간채도 있다.
주소 표선면 성읍서문로 4-7 / 국가민속문화재 제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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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읍마을 한봉일 고택
한봉일 고택은 19세기 초에 지어진 제주 전통가옥으로 성읍민속마을 동쪽에 있다. 대문간은 3칸으로, 입구 좌우로 헛간과 쉐막(외양간)이 있다. 문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에 안거리(안채)가 있고 이와 마주 보고 밖거리가 있다. 안거리는 가운데 대청 마루를 중심으로 왼쪽에 부엌, 작은방이 있고, 오른쪽에 안방과 곡물을 쌓아 두던 고팡(곳간)이 앞 뒤로 배치되어 있다. 밖거리는 3칸 규모로 상방 뒤쪽에 작은 구들을 배치했다.
마당에서는 북쪽으로 민가들의 지붕과 영주산이 보여 경관도 수려하고 전체적인 집의 느낌이 평화롭고 품격이 느껴진다. 지반이 낮아 아늑하고, 팽나무와 규모 있는 이문간 등 전형적인 옛 가옥의 모습이다. 개조된 부분이 별로 없어 제주의 전형적인 전통 가옥의 모습을 보기에 좋은 집이다.
주소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 34번길 22-10 / 국가민속문화재 제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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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읍마을 객주집(조일훈 고택)
조일훈 고택은 18세기 말에 건립되어 객주집으로 쓰였던 곳이다. 규모를 보면 325평 넓은 터에 안거리, 밖거리, 모커리, 창고, 이문간 등 다섯 채의 건물이 ㅁ 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예전에는 이곳에 조일훈씨 개인 소유의 말방에(연자방아)가 있었다. 이는 조일훈씨 조부의 것으로 개인이 집안에 연자매를 설치했던 예는 제주도내에서도 매운 드문 일이다. 즉, 이 집이 대지주 였고 성읍에서 가장 부유했던 집이었음을 알 수 있다.
보통 제주 전통가옥에는 집으로 향하는 좁은 길목인 올래가 있고, 대문을 두지 않는데, 이 가옥은 올래 대신 대문간을 따로 배치했다. 또 제주에서 일종의 대문 역할을 하던 정낭의 정주목(나무를 걸치는 돌기둥)도 함께 남아 있다. 마당 안팎으로는 쟁기, 반닫이, 돌구유 등 농기구와 생활도구가 있고, 특히 동전을 보관하던 돈궤가 있어서 객주집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주소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 34번길 32 / 국가민속문화재 제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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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읍마을 대장간집(고상은 고택)
마을 중심부에 자리한 고상은 고택은 대장간으로 쓰였던 건물이다. 고종 16년에 건립하였고, 구성은 안거리(안채)와 모커리가 ㄱ 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성읍마을 내 다른 집들이 보통 서너 개의 건물을 둔 것에 비해 이 집은 단순한 배치로 기능에 충실하였고, 올레나 우영(텃밭) 등의 외부 공간도 거의 없고 대문도 없다.
위치는 정의고을 주요 도로인 객사에서 남문으로 이어지는 길가에 있고, 객사 남쪽 네거리에는 ‘노도리방죽’이란 못이 있고, 가옥 남쪽 맞은 편에 관료들이 이용한 ‘남문통(관청못)’ 이라는 우물이 있었다. 이는 대장간을 마을 중심에 두었던 옛 고을의 관습을 말 해 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보이는 안채의 대청마루, 헛간과 작은 방, 안방, 고팡, 모커리의 부엌 등은 점차 생활에 맞춰 개조를 하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주소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34번길 5-6 / 국가민속문화재 제72호 / 현재 개인이 거주하고 있어 내부관람은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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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읍마을 고평오 고택
고평오 고택은 18세기 말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의 평범한 민가양식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가옥으로 안거리 (안채), 밖거리(바깥채), 고팡(곳간), 모커리(안거리와 밖거리 사이에 가로놓인 집채), 통시(화장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안거리와 밖거리는 제주 전통 대가족 살림의 기본 구성이다. 이는 부모가 혼인한 아들에게 안채를 물려주고 바깥채에서 기거하는 풍습이 발달한 것으로, 일반적인 안채, 사랑채의 개념과는 다르다.
352평, 터가 넓은 이곳은 예전 정의고을 면사무소 관원들이 숙식 하던 장소였다. 대문간 바깥, 길 건너에는 ‘남문통’이라는 우물이 있었는데 이 물은 원님만 마셨다고 ‘원님물’이라 불렀다고 한다. 관원들의 숙식처였기 때문에 가까이에 관원의 우물이 있었던 것이다. 집도 세월을 살며 개조가 이루어졌다. 1970년 중반에는 모커리가 헐렸고, 고평오가 혼인할 때 부모와 함께 살게 되면서 화장실을 두 개 만들었다. 안채 뒤에는 오랜 수령의 동백이 있고, 바깥채 뒤에는 텃밭이 있다.
주소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34번길 5-3 / 국가민속문화재 제69호
01 제주민속촌
19세기 제주 옛집을 면적 약 157,000㎡에 재현한 곳이다. 이곳에서 산촌마을, 중산간촌, 어촌마을, 무속 신앙촌 등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생활용품, 농기구, 어구, 석물 등 약 8,000여 점의 자료가 있으며, 실제 제주도 민이 살던 전통가옥 100여 채를 옮겨 놓았다. 가옥 곳곳에서 는 무형문화재를 보존, 전승하고 있다.
'어멍아방'은 어머니, 아버지의 제주도 사투리로 제주도 옛 농촌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체험마을 이다. ‘새롭고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뜻의 신풍리에 위치 하였고, 고인돌을 비롯해 선사시대 유적이 있다. 이곳은 제주도 1호 체험마을로 제주 사투리 배우기, 전통혼례 체험, 전통초가 체험, 어멍아방잔치 체험, 향토음식 등 다양한 제주 전통 민속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주소 성산읍 신풍하동로 39
최소 2주전 전화예약 필요
문의전화: 064-782-7445
03 전통놀이문화지원협의회
폐교를 리모델링한 전통놀이 문화지원협의회는 전통 놀이를 통해 제주 문화를 보급하고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제주 향토문화 역사, 제주언어, 제주 전래놀이, 집줄놓기, 팽이만들기, 고누놀이, 진놀이 등 제주 전통 문화와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운동장, 숙박시설, 체험장, 식당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소 표선면 세화강왓로 105
15명 이상의 단체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운영
문의전화: 070-4400-1181
04 강왓허브쉼팡
‘강왓’은 세화3리의 옛 지명이고, ‘쉼팡’은 노는 곳을 뜻한다. 이곳은 허브 특화 마을로 허브 캔들 만들기, 족욕체험 등 다양한 허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사진 찍고 머물다 가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