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태
· 작성자 :
감귤박물관
·작성일 : 2005-05-25 00:00:00 ·조회수 : 1,815
근대||철제||곡식의 알곡을 터는 농기구||를 훑는 연장인 홀태는 18세기 서호수(徐浩修)가 쓴《해동농서 海東農書》에는 '그네'라는 이름[한자식으로는 도저(稻箸)]으로 나와 있는데, 이것이 곧 벼훑이이다. 1886년에 간행된《농정촬요 農政撮要》에는 도급(稻扱)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그네·벼훑이와 같은 용도의 농기구가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기존의 것과는 그 형태에 있어서 전혀 다른 것인데, 천치(千齒)라는 것으로 일본에서 보급된 것이다. 일본에서 천치가 개발된 것은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인데, 우리나라에는 19세기 말엽에 들어왔다.
천치라고 불리운 홀태의 모양은 흡사 머리빗과 같다. 쇠로 된 긴 이빨 20여 개를 틀에 박아 다리 4개를 八자 모양으로 단 다음 이빨 사이에 벼를 끼우고 잡아당겨 훑음으로써 곡식의 알갱이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작업중에 틀이 흔들리지 않도록 앞다리 가운데에 나무를 가로대고 다른 나무로 이것을 디디도록 발판을 달기도 했다. 홀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우리나라의 벼훑이에 비해 일의 능률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얻은 이름이 '오인급(五人扱)'인데, 곧 다섯 사람 몫을 해낸다는 의미이다. 홀태가 이렇듯 작업능률면에서의 장점이 있었지만, 벼를 훑을 때 이삭이 잘 부러져 떨어진다거나 이빨 사이에 짚나락이 끼는 문제점도 있다. 이 원리가 발달하여 원통형 답단식 탈곡기가 개발되고, 동력을 이용한 탈곡기, 요즘에는 콤바인(Combine)으로 발달하게 되었다.
||길이: 62cm 높이: 68cm||2003.12.26||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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