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1일 부분일식이 있었어요.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3-01-03 00:00:00 ·조회수 : 3,058
** 2012년 5월 21일(월) 부. 분. 일. 식. 관측하셨어요???
2012년 5월 21일 오전 6시 23분부터 8시 48분까지 약 2시간 25분 동안 달이 해를 가려 해의 일부분만 볼 수 있는 부분일식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번 일식은 일부 지역에서 금반지 모양으로 보이는 금환일식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눈썹 모양으로 보이는 부분일식이 되는 거랍니다.
이날 가장 많이 가려지는 부분식 최대 시각은 서울기준 7시 32분이며, 최대식분이 80% 이상으로 해의 많은 부분이 가려졌었습니다.
저는 2009년에 있었던 일식을 구름의 영향으로 제대로 관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일식이 특히 기다려졌었는데요,
서귀포는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구름이 한켠에 있기도 했지만, 태양관측하기에는 무리가 없었어요.
일식을 꼭!! 관측하라는 듯 비켜서 있었다고나 할까요?

어때요? 정말 양보해 준 거 같지 않습니까? ㅎㅎ
저는 이 날, 천문관이 쉬는날이기도 한데다- 일이 있어 천문관에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열악한 조건으로... 오직 카메라와 태양전용관측필름으로만 집앞에서...
최대로 가려지기 전부터 사진촬영을 했다지요.
카메라에 찍혀 있는 사진정보에는 7시 22분 경부터 되어 있네요.
한 시간 가량 열심히 촬영을 해서 그 중 잘 나온 것들로만 엮은 사진입니다.
저보다 많은 분들이 정말 촬영을 잘 하셨더라구요~~
그래도, 우리 천문관을 대표해서 하나정도의 사진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여~ 올립니다.

사진을 보시면, 달이 어느 방향으로 지나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리를 바꾸지 않고 촬영을 하였기 때문에, 알 수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 촬영으로 본 일식도 멋있었지만, 직접 태양필터를 통해 본 일식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2016년에 있을 일식도 기대해보면서 신기한 현상 한가지 더 보여드릴까 해요.
일식이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세상이 살짝 어두워진 듯 했습니다.
그리고, 햇빛이 비추는 곳의 그림자가 아주 신기한 현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나무의 그림자를 비추는 곳에 차 한대가 있었는데요, 왠지 이런 그림자는 처음 본 듯한 느낌이라, 일식 때문인가 싶어 얼른 사진을 찍어두었지요.

나중에 일식이 끝나고 본 그림자는 보통의 나무 모습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모습까지 관찰하셨나요?
저는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매우 인상에 남을 거 같아요.
태양필터가 없더라도, 맨눈으로 태양을 직접 보지는 못하더라도, 이렇게 그림자로 관측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신기했네요^^
초승달모양이 너무 이쁘죠? ㅎㅎ
Tip.
망원경이 없어도 가려지는 모습은 필터(필름)를 이용해서 관측할 수 있어요.
태양관측전용필름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면~ 사용하지 않는(유통기한 지난) 카메라필름을 이용하시거나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디스켓필름을 2장 겹쳐서 이용하세요.
맨눈으로는 관측이 힘들뿐더러,, 시력까지 나빠질 수 있으니 조심하시구요^^
(카메라필름은 꼭,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촬영했던 부분으로는 태양빛이 투과되어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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