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3-08-04 00:00:00 ·조회수 : 4,708
음력 7월 7일, "칠석" : 견우 &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나는 날.
우리의 전래동화 "견우직녀이야기" 를 모르시는 분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전래동화보다는 그리스로마신화를 먼저 아나요??ㅎㅎㅎ
서양에서도 신화가 있다면, 동양에서는 설화가 있죠.
구전으로 떠도는 이야기를 엮어 만든 것이 전래동화로 우리가 어릴 적 많이 읽었던 내용입니다.
그 이야기들을 보면, 옛날 사람들은 하늘에 나라를 상상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늘나라의 왕인 옥황상제와 염라대왕도 있구요~
옥황상제의 딸인 직녀도 있구요~ 직녀를 사랑한 견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 하늘나라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상에서처럼 많은 것들이 자리잡고 있어-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이런 하늘나라 이야기가 바로 별들의 이야기입니다.
앞서 "노인성" 이야기를 할 때도 언급되었는데, 바로 우리나라 별자리 지도 "천상열차분야지도"에 나와있는 별들의 이야기죠.
서양의 별자리가 녹아든 그리스로마신화가 있다면, 동양에는 우리의 별자리가 녹아든 전래동화(설화)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가 바로 "견우직녀" 구요^^
견우와 직녀는 현대(서양)의 별자리로 보자면 바다염소자리와 거문고자리에 포함됩니다.
바다염소자리에서 "다비(Dabih=견우성)" 로 불리는 별과,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베가(Vega=직녀성)"가 그 주인공이죠.
바로 여름철에 볼 수 있는 별자리구요, 그 두 별자리 사이로 은하수가 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맑고, 칠흙같이 어두운 곳에서는 별들을 유난히 많이 볼 수 있는데,
여름철에는 뿌연 구름같은 길을 만들어 놓은 은하수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밤에도 환한 도시에서는 이런 하늘을 볼 수가 없겠죠 ㅠ_ㅠ)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여름철이 견우와 직녀를 관측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하지만, 전래동화에도 나오듯이 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일을 게을리한 탓에 멀리 떨어져 있죠.
이들을 불쌍히 여긴 옥황상제는 1년에 한 번 만날 수 있는 날을 주기로 합니다.
그 날이 바로 "칠석(음력 7월 7일)"인데요~ 만남의 기쁨을 눈물로... 지상에서는 비가 온다고 했죠.
참 신기하게도- 칠석에는 실제로 비가 오는 날이 많았답니다. 비가 안오더라도, 흐리거나요^^
(아마도- 옛날 사람들은 비가 오면 하늘을 볼 수 없으니, 두 별이 만났을 거라고 상상했을수도 있겠네요.)
2013년, 올해도 과연 칠석에 비가 올까요? 8월 13일이 음력 7월 7일인데요~ 두고 보자구요!!
동양별자리- 직녀와 견우 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 별자리를 찾아보는 기회로 삼아보세요~
더운 여름밤은 평상에 누워 밤하늘 올려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니까요^^
(모기한테 물릴 각오는 하시는 게 좋을거예요~~)
##덧붙이는 말을 하자면... 매년 8월 12~13일은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관측되는 날입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약 한달 가량 (7월 중순에서 8월 말까지)은 페르세우스 자리 근처에서 유성을 간간히 볼 수 있습니다. 페르세우스 자리는 요즘에는 자정 근처에서 새벽까지 관측되고 있기 때문에- 그 전 시간에는 카시오페이아 근처에서 1시간에 몇몇개의 유성을 관측할 수 있겠죠?
8월 12~13일 새벽에는 시간당 100개 가량 떨어진다고 하는 극대기인데요. 칠석하고 맞물려서- 날씨가 좋을지 어떨지~~ 좋으면 유성우를 볼 수 있고, 나쁘면 칠석의 기운이라고 믿으면 되구..
이러나 저러나 하늘의 마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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