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이중섭화가가 1951년 서귀포에서 그린 <섶섬이 보이는 풍경> 작품은 약간 부감법이 적용된 평원시(平遠視)의 안정된 구도로 그려졌습니다. 전체적인 색조는 황톳빛으로 잔잔한 바다와 정적이 흐르는 마을, 전쟁의 참화를 겪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평화로운 마을 풍경입니다. 초가집 사이로 눌과 나목, 전봇대, 섶섬이 어우러져 한가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전쟁을 피해 피난길에 시달리던 혹독함이나 고달픈 감정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하게 표현됐습니다. 중앙에서 약간 우측에 중심을 잡아주는 나무는 화면을 매우 안정적으로 이끌어주는 작품입니다

❍ <작품명> 해변의 가족

이중섭 화가가 가족을 소재로 하여 그린 그림은 이중섭 화가가 일본에 있는 부인과 두 아들과의 재회의 꿈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변의 가족> 작품은 짙은 초록색 바다를 배경으로 새들과 가족이 하나가 되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그림으로 이중섭 화가의 속도감 있는 드로잉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짙은 바다색과 흰 새의 대비가 화면의 경쾌함을 더해줍니다. 이중섭 화가가 서귀포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한 기간이 11개월입니다. 서귀포를 떠나 부산으로 옮겨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과 두 아들이 일본으로 갔으니까 이중섭 화가가 가족을 그리워 할 때는 피난 이후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낸 서귀포가 저절로 떠오르는 거죠. 따라서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그린 그림의 모티브가 된 곳은 바로 서귀포 시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이중섭 화가의 가족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귀중한 작품입니다.

❍ <작품명> 아이들과 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