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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작품

소장작품 양사언 홍우원 시

양사언 홍우원 시-소장작품
양사언 홍우원 시
소장품명 양사언 홍우원 시
작가 현중화 관리번호 S-682
부문 서예/문인화 구분 평면
제작년도 1976 규격(cm) 108×33×8폭
출처 재료/기법 종이에 먹
碧海暈紅窺日半 푸른 바다에 붉은 무리 해는 이미 한나절인데
蒼苔磯白煙鷗雙 파란 이끼 낚시바위 하얗게 안개 속 갈매기 쌍이로세
金銀臺上發孤嘯 금은대 위에 앉아 홀로 휘파람 부노라니
天地浩然開八窓 드넓은 천지가 팔방으로 활짝 열리네

鷗鷺秋風無伴侶 갈매기 백로 가을바람에 짝이 없더니
乘槎今日影成雙 떼배 탄 오늘엔 그림자로 짝이 되었네
行臺物色皆詩債 만경대로 가는 길 모든 경치 시의 빚이 되고
玉唾晴虹貫客窓 고운 소리 아롱지는 빛살 객창에 들어오네

※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의 시 청간정(淸澗亭) 네 수 중에 첫째와 넷째 수

淸澗亭邊萬景臺 청간정 곁에 만경대
登臨一望海天闊 오러내리며 바라보니 바다 넓게 펼쳤어라
松風乍起笙簧動 솔바람 잠간 부니 생황소리 진동하는데
莫是吹簫弄玉來 퉁소 불며 농옥이 내려오는 것을 아니로다
*둘째 구의 마지막 글자는 闊 (트일 활) 자다. 넷째 구의 마지막 글자인 來(올 래) 자와 운자가 어긋난다. ≪남파선생문집≫에는 ‘開(열 개)’ 자를 썼다.
*笙簧(생황)은 예전에 궁중음악에서 쓰인 대표적인 아악기의 하나. 일명 생(笙)·화(和)·우(竽) 또는 이들을 통틀어 생황이라 한다.
*弄玉(농옥)은 춘추시대 진목공(秦穆公)의 딸이다. 진목공(秦穆公) 때에 소사(簫史)가 퉁소를 잘 불므로, 그 소리를 듣고 봉황새가 날아 왔다 한다. 목공의 딸 농옥(弄玉)이 소사를 좋아하므로 짝을 지어 주었더니, 부부가 신선이 되어 떠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竟夜風濤殷地鳴 밤새 바람 파도 땅을 흔들며 울어대고
客亭孤枕夢頻來 객정에 홀로 잠들어 꿈이 자주 찾아들더니
却疑身在瑤臺上 아마도 이몸이 요대 위에 올랐는가 생각하매
怳惚鈞天廣樂聲 황홀하게 신선의 음악이 울리는가 싶더라

錄楊士彦洪宇遠詩淸澗亭 丙辰秋 素菴 양사언과 홍우언의 시 청간정을 쓰다. 병진년(1976) 가을 소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