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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작품

소장작품 우제천봉 雨齊千峰

우제천봉 雨齊千峰-소장작품
우제천봉 雨齊千峰
소장품명 우제천봉 雨齊千峰
작가 현중화 관리번호 S-255
부문 서예/문인화 구분 평면
제작년도 1988 규격(cm) (cm) : 각 35×114
출처 현중화 재료/기법 종이에 먹
雨後臨江卽事
雨霽千峯興不收 비 개니 드러난 봉우리들 흥겨움 거두지 못해
出林閑步翫江流 숲을 나와 한가히 거닐다 흐르는 강물을 구경한다
雷聲雪色驚波裏 놀란 물결은 우뢰소리와 눈빛에 싸였고
牧笛漁歌斷岸頭 목동의 피리소리 어부의 노래 절벽 끝에 끊어지네
翠霧無情舒復捲 푸른 안개는 속절없이 모아졌다 다시 걷히는데
白鷗多意沒還浮 흰 갈매기는 마음 좇아 잠겼다 또 떠오른다
終朝石上支頤臥 아침 내내 턱을 고이고 바위돌 위에 누워
笑看條魚樂自遊 즐거이 줄지어 노는 물고기들 웃으며 바라보네

※ 天鏡集(천경집)은 조선후기 승려 해원(海源 1691∼1770)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21년에 간행한 시문집. 사적기. 3권 1책. 목판본. 1821년(순조 21) 설봉산 석왕사(釋王寺)에서 간행하였다.
**沒(잠길 몰) 자를 波(물결 파) 자의 행초체로 썼다.
條(가지 조) 자의 木을 糸의 초서체로 썼다.

次贈白雲
金沙桃李晩風開 금모래빛 복사꽃 오얏꽃이 저녁 바람에 피어
詩客慇懃訪我來 정겨운 시객이 은근히 나를 찾아 왔구나
師帶烟霞身外濕 스님은 노을빛에 겉옷 붉게 젖었는데
吾携柱杖掌中擡 나는 짚은 주장자를 들어올려 가리키네
曾從紫陌三衣破 일찌기 도성에서 가사를 헤어지게 하였더니
獨坐靑山萬慮灰 이젠 홀로 청산에 앉으니 모든 근심 재 되었네
滿橐千篇無道益 자루에 가득한 천 편의 글이 불도에 이로움 없으니
不如巖下養牛廻 바위 밑에서 소를 길러 돌아옴만 같지 못하네

爲重巖大雅請囑 天鏡海源詩二首 戊辰晩秋 西歸素翁 중암이 부탁함을 위하여 천경해원의 시 두 수를 쓰다 무진년(1988) 늦은 가을에 서귀소옹

** 紫陌(자맥)은 붉은 길, 곱다란 길, 곧 도읍의 도로를 이른다. 陌(길 맥) 자를 柏(측백나무 백) 자로 썼다.
** 삼의일발(三衣一鉢) 수행하는 스님들의 의식주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소유물을 부처님 당시에는 삼의일발(三衣一鉢)로 표현하였다. 도성에서의 일상생활을 표현한 말.
** 養牛(양우)는 마음을 다스림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