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중국 기와를 만나다>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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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8-01-18 ~ 2018-02-25 |
| 시간 | 오전 9시 0분~오후 6시 0분 |
| 주최 | 소암기념관 |
| 문의 | 064-760-3511 |
중국 기와(瓦當)를 만나다
기와는 건물의 지붕을 덮어 눈과 빗물의 유입을 차단하고 건축 자재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 후 건축술이 발전함에 따라 건물을 치장하여 경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기능이 추가되며 다양한 종류의 기와가 출현하게 된다. 우리나라 삼국시대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한 기와는 각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변천되어 왔다. 특히 삼국의 통일로 국력의 안전을 이룬 통일신라에 이르러 동아시아에서 가장 화려하고 세련된 기와 문화를 형성하였다. 건축물에 비해 수명이 짧은 기와는 주기적으로 교체되고, 다량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새로운 문화의 유입을 민감하게 반영한다. 따라서 다양한 문양과 명문이 새겨지는 기와는 문화의 전파 경로와 건축의 역사 및 변천을 알려주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점토제 기와의 기원은 바빌론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목조건물에 기와를 덮는 풍습은 고대 동양건축 특색 중의 하나로 중국 주대부터 시작되었다. 춘추시대말 수키와[圓瓦]와 암키와[平瓦]가 형성되었고, 전국시대에는 타원형의 막새기와[瓦當]를 붙이기 시작하였으며, 진(秦)·한대(漢代)에는 원형 와당이 널리 사용되었다.
소암기념관에서 마련하는 <중국 기와(瓦當)를 만나다>전에서는 충북대학교 박물관소장의 秦대 전돌과 漢대의 와당이 전시된다. 이 탁본작업들은 중국 서안진전한와박물관의 작품들로 충북대박물관의 <와당을 읽다>전에 저니시된 출품작들이다.
전시되는 와당과 전돌의 탁본작업은 돋을 새김된 것이 많아 탁본을 통해 형태의 양감과 사실감을 잘 표현해준다. 검거나 붉은색으로 찍어낸 기와는 생동감이 넘치는 동물문양, 아름다운 구름문양, 풍부한 내용의 빼어나게 아름다운 문자와당 등은 고졸하면서도 소박한, 그 시대의 중국의 예술의 특징을 잘 드러내고 있다.
여백의 문자 제발은 탁본된 기와의 가치를 이해시키는데, 현대 서예가들의 감상법을 같이 곁들여 신‧구의 조화를 이루어 작품의 격을 한층 높인다.
관람객들은 탁본된 문자와 문양들을 통하여 조그만 디테일까지 신경을 쓴 중국 진‧한대의 세련된 전과 기와의 섬세한 표현방식에 감동을 할 것이다. 흰 바탕의 종이 위에 찍힌 붉은색과 검은색의 강렬한 조화, 고부조의 살아있는 생동감을 보여주는 옛 중국의 기와를 통하여 그 나라와 시대의 찬란하게 꽃피웠던 건축문화와 문자문화를 상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