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평생용공: 영주심경, 전성호 전각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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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7-07-06 ~ 2017-07-23 |
| 시간 | 오전 9시 0분~오후 6시 0분 |
| 주최 | 소암기념관 |
| 문의 | 064-760-3511 |
제주 사랑의 마음을 전하다
전각(篆刻)은 나무, 돌, 금 등에 인장을 새김. 또는 그 새긴 글자를 말한다.
돌 안에 여러 번의 글을 쓰고, 새기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업으로 완성시킨다. 다른 글들과 조화를 이루는 글자를 찾고 배치하여 쓰고 깎는 작업은 시간과 노력(힘과 기술)이 많이 요구된다. 다듬어지고 또 다듬어져 글자는 정제되고, 명확해 진다. 이름이나 내용을 전달해야 하기에 식별 가능하게 씌여지며 현재까지 애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평생용공 : 영주십경, 전성호 전각전>으로 655자(字)의 글을 67과(顆)의 돌에 새겼다.
영주십경은 매계 이한진 (梅溪 李漢震·1823~1881)의 시로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 10곳을 선정하여 처음으로 이름을 붙이고 그 아름다움을 표현한 시(詩)이다. 그가 선정한 10경은 지금까지도 제주의 대표 절경으로 손꼽힌다. 추사 김정희의 제자, 조선 말기 제주를 대표하는 문장가였던 그는 "호남 선비 중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제주를 넘어 당시 조선을 대표할 만한 문장가였다.
“평생용공(平生用功), 평생의 임무(일)로 삼다”라는 뜻의 전시 타이틀은 전성호 작가가 지인에게 보낸 연하장 글에서 따 왔다. 노년의 나이 지긋한 작가가 느꼈을 세월에 대한 회고와 같은 문장에서 삶과 작업에 대한 작가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작가는 몸이 불편한 중(片痲痹)에도 제주에 살고 있는 작가의 자존심으로 제주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 영주십경을 선택, 여러 해 동안 작업하였다.
작품을 통하여 관람객들은 작가의 작업에 대한 굳은 의지와 예술혼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전각(篆刻)전을 통해 전각의 세계에 빠져 보기를 바란다. 흰 바탕의 종이 위에 찍힌 흰색과 붉은색의 강렬한 조화, 옛 글씨를 통하여 한자의 조형미에 관심을 갖자. 또한 작품을 감상하며 주위의 아름다운 자연을 음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