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소암 현중화: 고길홍 기증사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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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7-05-27 ~ 2017-07-02 |
| 시간 | 오전 9시 0분~오후 6시 0분 |
| 주최 | 소암기념관 |
| 문의 | 064-760-3511 |
순간을 담아내는 기록
이번 전시는 고길홍 작가가 본 <소암 현중화> 기증사진전이다.
한 인물에 대한 긴 여정을 같이 하였던 사진가의 기록이다. 70여세의 소암부터 생을 마감하실 때까지 20여년간 작업한 직접 기록물들이다. 누군가의 부탁도 아닌, 본인의 자의에 의해 우리는 숨겨진 소암의 옛 사진과 여정들을 소암 사후(死後) 20년이 지난 지금, 볼 수 있게 되었다.
소암선생을 찍은 사진들은 기록물의 성격을 띈다. 현실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고 충실하게 구성하여 전달한다.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이 현재에 공유할 수 있는 과거의 모습이다. 우리네 삶 속, 특정한 시간과 경험의 공간을 뽑아내는 것이다. 순간의 기억을 기록하는 것이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노력했으며, 그 안에 대상에 대한 관심과 애정, 구도에 대한 설정, 피사체가 되는 대상 등을 연구하였다.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멋, 다양한 구도와 인물들의 특징을 섬세한 시각으로 표현해냄은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 긴 기다림 끝 순간의 찰나를 포착하는 작가의 순발력과 우직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소암 선생님의 사진을 보고 많이들 과거를 생각할 것이다. 진솔함이 묻어나는 사진이기에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그와 같이 동시대를 살았던 젊은 후학들은 그의 사진을 보며 과거 자신의 옛 모습과 그 때의 상황들에 직면한다. 모든 것이 잠시 정지되고 옛 기억을 더듬어가며 회상에 잠기며, 대화를 나눌 것이다. 이번 전시는 고인이 된 소암 선생님의 행보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