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소암기념관 신소장품 “신선(新扇)”전 |
|---|---|
| 일시 | 2016-07-01 ~ 2016-09-14 |
| 시간 | 오전 9시 0분~오후 6시 0분 |
| 주최 | 소암기념관 |
| 문의 | 064-760-3511 |
소암기념관 신소장품 “신선(新扇)”전
“신선(新扇)”은 한자어 그대로 ‘새로운 부채’를 의미, 소암기념관에 새로 들어온 부채 작품을 선보인다는 뜻이다. 또 ‘새롭다’라는 의미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신소장품 전시를 의미하기도 한다. 여름을 맞이하여 소암기념관에서 준비한 선물의 의미도 담고 있다.
속담에 “단오 선물은 부채요, 동지 선물은 책력(冊曆)이라”는 말이 있다. 단오 날이 가까워 오면 곧 여름철이 다가오므로 친지와 웃어른께 부채를 선사하는 풍속이 성행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가전제품의 이용으로 부채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부채는 우리 선조들의 계절을 미리 준비하며, 타인을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인 것이다.
19세기 학자 이유원이 쓴 《임하필기》에는 풀잎으로 엮어 만든 부채인 팔덕선(八德扇)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서는 부채의 여덟 가지 덕을 말하는데, 첫째 맑은 바람을 일으켜주는 덕, 둘째 습기를 없애주는 덕, 셋째 깔고 자게 해주는 덕, 넷째 값이 싼 덕, 다섯째 짜기 쉬운 덕, 여섯째 비를 피하게 해주는 덕, 일곱째 볕을 가려 주는 덕, 여덟째 옹기를 덮어주는 덕이라고 했다.
이처럼 많은 이점 가진 부채에 그림과 글씨를 넣어, 선물하는 이의 생각과 사상, 예술성과 기호 등을 표현하였다. 어디서나 휴대가 가능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선물, 선물하는 이의 마음을 상기시켜주는 부채는 여름철 최고의 선물이었던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소암서예의 30여년(1966~1992, 낙관기준)의 흐름을 보여주는 부채 작품 17점, 부채를 제외한 작품 24점, 소암서첩 2권이 전시된다. 다양한 서체와 작품들이 한데 엮여 만들어진「백일낙수 外」와 소암이 즐겨 쓴 글인 「적벽부전후」서첩은 소암 서체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다양한 서체의 글을 통해 멋을 알고, 자연 속 풍류를 즐길 줄 알았던 소암 선생의 예술세계와 정신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소암기념관은 현재 총 585점의 소장품 중 소암 선생님의 작품 417점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2015 ~ 2016년 수집된 작품 95점 중 43점을 선별하여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