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천병근: 제주, 40년만의 재회再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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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9-06-22 ~ 2019-08-11 |
| 시간 | 오전 9시 0분~오후 6시 0분 |
| 주최 |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
| 문의 | 064-760-3511 |
천병근 – 제주, 40년만의 재회再會
소암기념관은 개관이후 소암 현중화 관련된 인물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오고 있다. 소암은 제주의 지성과 예술을 대표하는 인사였다. 이에 많은 예술인들이 소암과의 교류하였고, 천병근 역시 제주에서 교편(8년)을 잡으며 소암과의 연을 이어갔다. 이에 소암기념관은 천병근 작가의 작품을 통하여 1970년대 제주 풍경과, 그의 작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천병근 화백은 1950년대부터 구상과 추상이 혼융된 독자적 초현실주의 작품을 발표했던 화가다. 또한 초상화, 풍경화, 정물화, 판화, 성화(聖畵)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였다. 특히 1957년 제1회 「현대작가초대미술전」의 <우주시대>, <무제>, <월광>등의 추상 계열의 작품 제작은 작업에의 변화를 주려 노력한 젊은 예술가의 끊임없는 고뇌를 살펴볼 수 대목이다. 해방 이후 첫 한국미술 해외전으로 기록되고 있는 1958년 「한국현대회화전」 (뉴욕 월드하우스갤러리) 선정은 실로 정당하게 평가되어야 할 대목이다.
<삶> <자애慈愛-백자와 성모자> <기도> 등의 종교적인 주제, <탑> <심청> <여인과 호랑이> <우화> <불(佛)> <항아리> 등 민속적인 주제, <한라산 풍경> <삼성혈> <문주란과 해경> 등의 제주관련 주제. 모두가 전통의 현대적 계승과 새로운 해석에 집중되어 있으며, 작품들에는 현실과 상상, 신비한 종교적 감성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1970년대 8년간 제주에서 교직생활을 하며 중앙화단과 멀어졌다. 그러나 이전 볼 수 없었던 생동감 넘치는 붓 터치와 화려하면서 밝은 물감의 사용은 한라산과 바다의 풍경 등제주의 자연을 풍성하게 표현하고 있다. 제주 곳곳의 실경과 지역 예술인들과의 교류에 의한 초상화(소암 현중화, 청탄 김광추 등) 제작, 제주 동부교회의 <예수초상>은 제주에서의 교류관계를 단편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제주에서의 교직생활을 끝으로 파리에서 일시 체류하는 등 전업화가로 새로운 길을 걸었다. 마침내 1980년대 들어서 파리와 L.A에서 개인전이 잇달아 열리고 현지의 호평을 받는 등 창작의 피치를 올렸으나 1987년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