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일상의 예술:제주민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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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8-05-24 ~ 2018-07-18 |
| 시간 | 오전 9시 0분~오후 6시 0분 |
| 주최 | 소암념관 |
| 문의 | 064-760-3511 |
올해 개관10주년을 맞이한 소암기념관은 제주의 미술문화를 되짚어보는 의미로 <일상의 예술: 제주민화>전을 선보인다. 민화는 일반적으로 민속에 얽힌 관습적인 그림이나 오랜 역사를 통하여 사회의 요구에 따라 같은 주제를 되풀이하여 그린 생활화를 말한다. 사람들이 세상에서 복 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벽사 진경(辟邪進慶)의 염원, 신앙과 생활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하는 마음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나타낸, 우리의 정서가 하나되며 독특한 지역색을 보여주는 전통 사회의 문화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는 타 지역에 비하여 다양한 장르의 미술이 발달하지 못했다. 새로운 장르의 유입이 지리적으로 늦을 수 밖에 없고, 향유층이 넓지 못한 탓에 예술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충분한 여건이 형성되지 못하였던 까닭이 크다 하겠다. 그런 와중에도 조선시대 유교적 사상이 중시되던 환경적 요인으로 제주에서 문자도 병풍이 다수 제작되었다. 그림 민화의 경우 제작과정에 많은 기법이 필요하였던 반면 문자 민화는 그림에 비해 다소 제작이 쉽고 제작기간도 짧아 애용하게 된 듯하다. 글과 그림이 혼합된 형태로 선비문화를 동경하였던 사람들의 요구와 자연스레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교화의 목적까지 더해져 문자 민화는 제주지역에서 선호되었다.
대중의 미술, 속된 그림으로 치부되던 민화가 이제는 미술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이며 성장하고 있다. 현대 대중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요구를 옛 민화들이 보여주고 있음이 관심 요인이다. 이번 기념관에서 마련되는 민화전시를 통하여 많은 대중들이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찾길 바란다. 장식성과 구성력, 색채감은 현대적 감각을 뛰어넘는 미감을 제시한다. 덧붙여 제주에서 생활하는 작가가 바라보는 현대 민화 작품을 통해 제주민화를 어떻게 재하석하고, 변화가능성을 찾아냈는지도 관심있게 지켜보고자 한다. 순간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제주민화의 명맥을 이으며 새로운 민화로의 도약을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는 준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