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재전시

Home > 전시 > 현재전시

와유강산(臥遊江山)

이중섭미술관 와유강산(臥遊江山)

장소
이중섭미술관 기획전시실
일정
2018-11-13 ~ 2019-02-10
공연(전시)시간
2018. 11. 13(화) ~ 2019. 2. 10(일)
공연(전시)주최
이중섭미술관
공연(전시)주관
이중섭미술관

먼 곳으로 떠나고 싶지만 여의치 않을 때,

미술관에서 와유해 보는 건 어떠신가요.

 

  와유(臥遊)는 ‘누워서 유람한다.’는 뜻으로, 집에서 명산대천(名山大川)의 그림을 누워서 즐기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와유’는 중국 위진남북조 시대의 이론가이자 화가였던 종병(宗炳, 375~443)이 늙고 병들게 되면, 명산을 두루 보지 못하게 될 것을 염려하여 노년에 누워서 보기 위하여 유람하였던 곳을 그림으로 그려 방에 걸어두었다는 「송사(宋史」「종병전(宗炳傳)」에 처음 등장한다.

종병은 산수화가이자 불교 수행자로 실제 산수를 유람할 수 없을 때, 누워서 벽에 걸린 그림을 보면서 정신을 맑게 하여 도를 다시 체득하기 위해 와유 사상을 주장하였다. 즉, 종병은 산수화 감상을 통해 육체와 구속된 정신을 자유롭게 펼치고자 하였다.

우리 옛 선인들은 심성수련을 위해 산수화를 즐겼던 종병의 와유사상을 지향하면서도 정신적 유희(遊戱)를 위해 와유하였다. 선인들의 와유정신에는 산수 강산을 항상 옆에 두고 보고 싶은 마음과 마치 그 곳을 직접 유람하듯 그림과 교감하고 싶은 생각이 담겨있다.

산수화를 감상하는 행위를 “누워서 유람한다.” 고 비유했듯이, 우리 옛 선인들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정신적으로도 충만했다. 그러나 그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진보된 문명의 혜택을 받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오히려 정신적으로 더욱 빈곤해지고 각박한 현실에서 그림 한 점 여유롭게 감상할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

이중섭 미술관은 관람객들에게 작은 여행을 선물하고자, 동양의 수묵산수화부터 자연의 모습과 제주를 담은 풍경화를 감상 할 수 있는 미술관 소장품 전시로 <와유강산>을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기의 습기를 그대로 머금은 듯, 온후하며 평온한 여름날의 정경을 담아 낸 허백련의 <하경>과 먹의 농담으로 평화로운 강촌의 모습을 보여주는 성재휴의 <강촌>, 달과 매화로 한 겨울밤의 서정을 표현한 장우성의 <월화> 등 수묵으로 그려진 산수화를 감상 할 수 있다.

  이국적 풍경을 스케치 한 박고석의 <남국풍경>, 깊어가는 가을을 묘사한 서세옥의 <만추>, 이상 세계를 묘사한 유강열의 <무제>, 일상적 풍경을 배경으로 색비가 흩날리는 환상을 묘사한 이대원의 <농원>, 파란색을 주조로 하는 추상적으로 표현한 전혁림의 <하늘>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주 풍광을 담은 작품으로는 제주도의 강한 바람과 거친 파도를 황토빛으로 그린 변시지의 <제주풍경>과 점차 사라져가는 제주의 곶자왈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김동기의 <곶자왈 No. 3, 4>, 지금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또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르는 서귀포의 모습을 그린 박순민의 <이중섭로>등이 있어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제주를 유람할 수 있다.

  이중섭미술관 <와유강산>전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옛 선인들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와유정신을 되새겨 보고, 작품 속 자연을 유람하듯 작품과 교감하며 마음의 휴식을 갖기를 기대한다.

목록보기

  • 와유강산(臥遊江山)
  • 와유강산(臥遊江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