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당미술관

서귀포공립미술관 공동기획전 <시, 시, 시 : 세개의 의미, 하나의 울림>

전시기간 : 2023. 7. 11 ~ 8. 27

 

기당미술관  視點(Point of View)

어떤이는 먼 거리를, 어떤이는 가까운 거리에 집중하기도 또 전체를 보기도, 부분을 세밀하게 관찰하기도 합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전혀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었음을 알았을 때 왜? 란 물음이 생깁니다. 순간 관심이 다름이란 부분을 놓쳤습니다. 우리는 미술작품을 통해 다름을 찾고, 익숙함이 특별함으로 인식되기를 오래 각인되기를 바랍니다. 작가들의 다양한 시점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은 개인적 관심을 작품으로 형상화되어 영원성을 부여받으며 끊임없이 관람객과 소통합니다.

 

서귀포공립미술관 공동기획전 <시。시。시。: 세 개의 의미, 하나의 소리>의 기당미술관 전시에는 서양화와 한국화, 설치 장르의 작업들을 보여줍니다. 솜을 이용한 설치작업은 재료가 주는 질감과 표현방식 등으로 상상력을 이끌어냅니다. 캔버스에 그려진 제주 인상(印象) 작업들은 이제껏 우리 관념 속 제주 자연이 주는 색의 고정관념을 바꿔버리고, 먹으로 그려낸 사생을 통한 제주자연의 담백한 풍경작업은 일상의 풍경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노동식 작가는 솜이란 재료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작가는 솜을 통해 안점감과 따뜻한 온기를 전시장안에 확산시키고 전달합니다. 기억의 한 조각을 현재의 나에게 선사하는 선물같은 작업은 기발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하늘의 구름을 대신하기도, 거대한 회오리 바람이되기도, 굴뚝의 연기, 지니가 램프에서 나오는 순간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작가가 만들어낸 풍경을 통해 기분 좋은 하루가 가슴 몽글몽글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를 바랍니다.

 

손일삼 작가가 표현하는 제주 인상은 바다와 해녀의 모습입니다. 많은 작가들에 의해 꾸준히 선택되어 온 두 주제지만 작가는 색의 적극적 사용을 통하여 주제에 접근합니다. 형태가 아닌 색의 변화에 중점을 둡니다. 화면의 재구성을 통한 기억 속 바다를 조형화한 작업들은 사시사철 변화하는 다채로운 색이 주는 제주바다를 밝고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 시킵니다.

 

정은경 작가는 먹으로 일상의 풍경을 시각화하는 한국화가입니다. 작가의 그림 은 한국화와 장소(공간)의 가치를 관람객들에게 자세하게 알립니다. 실경에 바탕을 둔 구도잡기 후 오밀조밀 세밀하게 그려낸 나무와 풀들의 세부표현은 시공간에 변화감을 부여하며. 차곡히 하루의 일상을 화선지에 담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