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문화예술포털

서귀포공립미술관 공동기획전 <시.시.시. : 세 개의 의미, 하나의 울림>

이번 전시는 2020년부터 시작된 서귀포공립미술관 3개 미술관(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 공동기획전의 네 번째 전시로,

올해는 ‘시점’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다양한 의미를 각 미술관에서 초대된 총 7명의 작가와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소개합니다.

만물에는 처음이라는 시간적 개념이 녹아있습니다. 어떤 사물 들의 시작점은 독자적이 아닌 상호 연관성 속에서 출발합니다. 인간의 생애에도 탄생이라는 원초적 시작점이 있지만 삶을 사 는 동안 인간은 수많은 시작으로 이루어지는 시간의 흐름 속에 살게 됩니다. 사물의 운동이 모순과 대립을 근본 원리로 반복 되듯이 인간의 다양한 활동도 시작과 끝이 있고, 끝나면서 다 시 새롭게 시작되는 변증법적인 상황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서귀포공립미술관 공동기획전 <시·시·시·: 세 개의 의미, 하 나의 울림>의 이중섭미술관 전시에는 여성 작가 이미선과 양 민희를 초대했습니다. 이미선과 양민희 작가는 전통 회화에서 출발했으나 그것을 창의적으로 변형시키는 데 성공한 작가들 입니다. 회화라는 이름으로는 오래된 장르이지만 그것을 넘어 서는 회화의 새로운 진화라는 점에서 창작의 새로운 시작을 열 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선

이미선 작가는 중국 황실회화의 한 기법이면서 장르인 공필화 작업을 하는 화가입니다. 인물, 화조, 풍경에 능숙했던 이미선은 최근 바다로 눈을 돌려 서귀포, 제주도 해안에서 유영遊泳하는 돌고래를 소재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작업을 살펴보면 미세한 블록 모자이크 방식을 선 중심의 전통 공필화에 도입해 화면 구성 방식의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선 작가는 범람하는 전자매체에 의한 시각, 청각의 현란한 뉴미디어 세상에서 회화방식을 고수함으로써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꿋꿋하게 오로지

한 길에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끈기 있는 작가의 근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민희

양민희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그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조각적인 회화입니다. 회화가 평면이라는 점을 인지하여 그 평면 회화에 새로운 맛을 살리기 위해 오브제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마치 나이프를 가지고 저부조 底浮彫 작업을 하는 듯 붓으로 그림을 ‘그린다’라기보다는 ‘붙인다’, ‘쌓아간다’는 방식으로 작업을 합니다.

양민희 작가는 화면에 어떤 형태의 오브제 물질을 고착시켜 원하는 마티에르를 완성하고 형태가 완성되면 채색으로 마무리합니다. 제주 해안의 섬, 바위, 파도, 폭포, 절벽은 그의 회화적 느낌을 독창적으로 보여주는 소재들로서 이 소재를 통해 독자적인 ‘소조 회화’를 창출합니다.

◇ 전시정보 ◇

❍ 전 시 명 : 2023년 서귀포공립미술관 공동기획전<시.시.시. : 세 개의 의미, 하나의 울림>

❍ 기 간 : 2023. 7. 11(화) ~ 8. 27(일)

❍ 장 소 : 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 전시실

❍ 초대작가

 - 이중섭미술관 : 이미선, 양민희

 - 기당미술관 : 노동식, 손일삼, 정은경

 - 소암기념관 : 김종건, 조기섭

❍ 관람정보 : 화요일 ~ 일요일, 오전 9시 00분 ~ 오후 8시 00분까지

 -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 마감은 오후 7시 30분

 - 관람료 : (성인기준) 이중섭미술관 1,500원, 기당미술관 1,000원, 소암기념관 무료

 ※ 감면 및 면제대상은 각 미술관 홈페이지 참고

❍ 전시 개막식 : 2023. 7. 13(목) 15:00 기당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