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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당미술관 기획초대전 <빛과 어둠 : 현현(顯現)과 그림자>

· 작성자 : 기당미술관      ·작성일 : 2018-10-06 00:00:00      ·조회수 : 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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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당미술관에서는 가을을 맞아 도내 대표작가 4인을 초대하여

<빛과 어둠 : 현현(顯現)과 그림자>전을 마련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미술관을 찾아 모처럼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 전시소개

빛과 어둠 : 현현(顯現)과 그림자

미술은 시각예술이라는 태생적인 특징으로 말미암아 처음부터 빛과 어둠이라는 요소를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빛과 어둠에서 자유로운 미술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미술에서 빛과 어둠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요. 흑과 백, 명과 암, 낮과 밤, 채색과 무채색, 표현과 여백, 더 나아가 삶과 죽음, 선과 악. 그 의미가 무엇이든지 간에 상대방의 소멸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 있는 이 두 개념은 그렇기 때문에 서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 여기 빛과 어둠을 통해 무언가를 드러내거나(현현) 감추고자(그림자)한 4인의 작가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작품 안에서 빛과 어둠을 어떠한 태도로 고민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작가소개

현충언 Hyun Chung Aen

현충언 작가는 1996년 첫 번째 개인전 <기억의 섬>을 시작으로 2000년 <記憶祭>, 2004년 <나는 이제 西歸로 간다>를 통해 닫혀있는 벽과 뚫고 나가려는 자유, 기억을 통한 생명성의 부여와 같은 존재론적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후 2009년 <그대의 風情>을 기점으로 2015년 <오래된 숲>에서는 오일파스텔을 이용한 점묘기법을 사용하여 풍경의 다양한 빛과 어둠의 층위들을 초현실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시선으로 표현하였다. 그는 30여 년 전부터 직접 숲을 가꾸어왔으며, 그 안에 자리한 작업실에서 매일 조용하면서도 치열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성호 Im Seong Ho

임성호 작가는 2015년 <백록을 기다리며...>, 2016년 <신화적 풍경>, 2017년 <제주서사>와 <꿈꾸는 섬>을 통해 줄곧 제주라는 지역적 정체성과 백록, 불로초, 태양과 달과 같은 신화적 요소들을 결합시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러한 결과물은 몽환적이고 낭만적이면서도 고독하고 엄숙한 서사를 만들어낸다. 칼로 긁어내며 수채물감으로 색을 칠하는 고된 작업방법은 그의 작품에 밀도와 중량감을 더함과 동시에 알 수 없는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신화 속에서 흩뿌려지는 태고의 빛과 어둠들은, 상식의 경계를 허물고 감정적으로 우리를 설득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고승욱 Ko Seung Uk

고승욱 작가는 범상치 않은 이력의 작가이다. 회화를 전공했지만 퍼포먼스, 설치, 개념작업, 미디어, 사진, 심지어 디렉팅에 이르기까지 경계를 넘나든다. 주제에서도 소비자본제도와 공권력, 아카데미즘에 대한 제도비평적 작업에서부터 역사적 트라우마로 인해 유실된 개인과 집단의 기억을 다루는 작업에까지 이른다. <돌초> 연작에서는 돌 형태의 초를 뜨고 그 안에 불을 밝혀 각지를 돌아다니며 일종의 초상 사진을 찍었으며, <말과 돌> 연작에서는 대지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압도하는 스케일로 상처와 망각의 현장에 장엄하듯 빛을 밝힌다.

강태환 Kang Tae Hwan

강태환 작가의 작업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인공적인 스테인리스와 자연적 오브제를 결합시킨 <숨 쉬는 공간>과 <곶자왈> 연작, 수많은 광섬유 다발 들을 이용한 연작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 작업들을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것은 공간, 더 정확히는 틈새이다. 유형적 물질 사이에서 보이는 무형의 틈새, 견고한 인공적 빛을 통해서 인지되는 형상들은 그 사이의 무수한 틈새들을 통해서만 포착된다. 하지만 이 틈새들은 벌어져서 생겨버린 것이 아니라 마치 숨통을 트이듯 작지만 강인하게 뚫고나오는 생명의 틈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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