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릉 김현철 초대전 《겹겹의 서사》 전시안내
· 작성자 : 소암기념관 ·작성일 : 2025-07-02 15:32:54 ·조회수 : 2,923
기획의 글
김현철 작가는 늘 풍경 앞에 조용히 멈춰 선다.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그날의 공기와 빛, 바람이 스쳐간 방향까지 그 자리에서 온몸으로 느껴본다. 그렇게 스며든 감각은 마음에 내려앉고 손끝으로 이어져 화폭 위에 자리 잡는다.
처음에는 옛 그림을 따라 그려 보았다. 그 시절의 반복과 연습은 조용하면서도 묵묵했다. 기본과 바탕에 대한 성실한 준비였으며 점차 자신만의 시선과 언어를 찾아가는 발판이 되었다. 서두름은 없었다. 늘 그 자리에 머물며 묵묵히 쌓아 갔다.
제주에서의 몇 달은 오래도록 침잠해 있던 감각들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이었다. 바다와 섬, 바람과 수평선이 건네는 풍경을 그는 조용히 받아들였다. 말갛고 고요한 새벽의 공기, 어깨에 걸쳐진 푸른 수평선의 기억은 어느새 작가만의 색이 되었다.
맑고 고요하고 푸른 수평선을 남기고 과감히 지우고 비워냈다. 푸른 안료가 겹겹이 스며든 그 수평선에는 비워낸 자리에서 오는 단단한 평온이 머물러있다.
《겹겹의 서사》에서는 작가가 풍경과 마주하던 시간들, 그리고 한 겹 한 겹 쌓여온 감각의 흐름을 천천히 따라가 보았으면 한다. 오래 바라보고 묵묵히 지나온 그 시간의 여백 앞에 잠시 머물러 보며, 각자의 마음속에도 또 한 겹의 이야기가 더해지기를 바란다.
_소암기념관 변경윤 학예연구사
김현철_제주바다_2025_린넨에 수묵채색_65.1×272.7cm(3pcs)
김현철_정방폭포_2021_린넨에 수묵채색_91.0×233.6cm(2pcs)
김현철_제주바다_91×116.8cm×3ea_아사천에 수묵채색_2021(3pcs)
김현철_병산서원 만대루_2013_린넨에 진채_100.0×200.0cm(2pcs)
김현철_태아장 고성(중국)_2020_린넨에 수묵채색_91.0×273.0cm(3p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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