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암기념관 소장품전 <한시의 여운> 전시 알림

· 작성자 : 소암기념관      ·작성일 : 2020-10-15 09:11:59      ·조회수 : 7,618     

 

묵향 짓게 베인 마음의 여운

소암기념관 소장품전 <한시漢詩의 여운 >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서는 2020년 가을을 맞이하는 전시로 소장품전 <한시漢詩의 여운>을 마련하였습니다. 옛 선인들이 남긴 글을 통해 깊어가는 가을날 사색하며 한시가 남긴 마음의 여운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한시는 한자로 기록된 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중국의 시 뿐만 아니라 주변의 한자문화권에서 한자로 기록된 시까지를 포함한다. 우리에겐 낯설고 다가가기 어려운 대상이지만 글자(한자) 자체가 주는 형태미와 운율, 선이 갖고 있는 리듬감은 색다른 멋을 선사한다.

소암 현중화는 중국의 도연명, 소동파, 이백 등의 문인들의 글을 비롯하여 이색, 이황, 김시습, 서경덕 등의 유학자와 의천, 나옹혜근, 천봉(만우), 휴정 등 승려의 글을 작품의 내용으로 즐겨 사용하였다.

소암 현중화 작품 중 “彭澤千載人 東坡百世師 出處雖不同 氣味乃相似”고 쓴 글이 있다. 풀이하면“도연명은 천년에 한번 나올만한 인물이요, 동파는 오랜 세월 스승이다. 벼슬길에 나아감과 물러남은 비록 같지 않지만 생각하는 바나 기분과 취미는 서로 비슷하다”는 내용이다. 원문은 중국 송나라 황정견의 한시로 도연명과 소식 두 명을 존숭하는 작가의 마음을 오언시(五言詩)로 적은 것이다. 소암은 원문의 風味풍미를 氣味기미로 바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 또한 내비치고 있다.

<한시漢詩의 여운> 전시는“천천히 작품 바라보고, 뜻을 생각하며 마음에 새기는 바라보기”가 되어야 한다. 자연과 사물, 작가의 생각을 표현해낸 함축된 의미의 한시를 통하여 글의 내용과 의미를 되새긴다면 마음속에 여운이 남는 전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234페이지 / 현재 148페이지

공지사항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 조회
870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 1 서귀포예술의전당 2019-09-02 12819
869 기당미술관 기획전시 교체에 따른 관람안내.. 기당미술관 2019-08-28 6270
868 ★★9월 한달! 서귀포시 공립미술관 무료관람 안내★.. 1 이중섭미술관 2019-08-24 9021
867 2019년도 김정문화회관 4분기 대관 확정 안내.. 1 김정문화회관 2019-08-21 8069
866 2019년 9월 휴관일 안내 천문과학문화관 2019-08-21 7249
865 [채용]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예술단(관악단 및 사.. 1 서귀포예술단 2019-08-21 9359
864 서귀포예술의전당 휴관일 알림 서귀포예술의전당 2019-08-20 9020
863 2019년 8월 서복전시관 문화가 있는날 무료관람 안내.. 서복전시관 2019-08-20 7661
862 제2회 서복전시관 요가페스티벌, 요가 경연대회 및 요.. 1 서복전시관 2019-08-20 453
861 가치고치 음악쉼팡! 「2019 시민 음악아카데미」수강.. 1 서귀포예술단 2019-08-17 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