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암기념관 소장품전 <한시의 여운> 전시 알림

· 작성자 : 소암기념관      ·작성일 : 2020-10-15 09:11:59      ·조회수 : 7,644     

 

묵향 짓게 베인 마음의 여운

소암기념관 소장품전 <한시漢詩의 여운 >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서는 2020년 가을을 맞이하는 전시로 소장품전 <한시漢詩의 여운>을 마련하였습니다. 옛 선인들이 남긴 글을 통해 깊어가는 가을날 사색하며 한시가 남긴 마음의 여운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한시는 한자로 기록된 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중국의 시 뿐만 아니라 주변의 한자문화권에서 한자로 기록된 시까지를 포함한다. 우리에겐 낯설고 다가가기 어려운 대상이지만 글자(한자) 자체가 주는 형태미와 운율, 선이 갖고 있는 리듬감은 색다른 멋을 선사한다.

소암 현중화는 중국의 도연명, 소동파, 이백 등의 문인들의 글을 비롯하여 이색, 이황, 김시습, 서경덕 등의 유학자와 의천, 나옹혜근, 천봉(만우), 휴정 등 승려의 글을 작품의 내용으로 즐겨 사용하였다.

소암 현중화 작품 중 “彭澤千載人 東坡百世師 出處雖不同 氣味乃相似”고 쓴 글이 있다. 풀이하면“도연명은 천년에 한번 나올만한 인물이요, 동파는 오랜 세월 스승이다. 벼슬길에 나아감과 물러남은 비록 같지 않지만 생각하는 바나 기분과 취미는 서로 비슷하다”는 내용이다. 원문은 중국 송나라 황정견의 한시로 도연명과 소식 두 명을 존숭하는 작가의 마음을 오언시(五言詩)로 적은 것이다. 소암은 원문의 風味풍미를 氣味기미로 바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 또한 내비치고 있다.

<한시漢詩의 여운> 전시는“천천히 작품 바라보고, 뜻을 생각하며 마음에 새기는 바라보기”가 되어야 한다. 자연과 사물, 작가의 생각을 표현해낸 함축된 의미의 한시를 통하여 글의 내용과 의미를 되새긴다면 마음속에 여운이 남는 전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235페이지 / 현재 14페이지

공지사항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 조회
2212 탈춤과 힙합_수강생모집 2025-06-15 3539
2211 2025 제10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1 2025-06-13 5333
2210 가족음악극<베짱이의 모험> 2025-06-12 4102
2209 2025년 하반기 공예공방 도예아카데미(21기) 수강생 .. 4 서귀포공립미술관 2025-06-11 3068
2208 ★감귤박물관 대중문화강좌 사계클래스 <여름강좌> ".. 1 감귤박물관 2025-06-11 3128
2207 오퍼커션앙상블_타악기와 썸타다(2025공연장상주단체 .. 2025-06-10 4794
2206 (모집공고)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와 .. 3 서귀포공립미술관 2025-06-10 4901
2205 올라비올라 B to B (with 길병민) 2025-06-05 4592
2204 [공연] 2025 서귀포합창페스티벌 공연 정보 및 예매 .. 서귀포예술단 2025-05-30 3865
2203 2025기획전시 '30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탐라순력耽羅.. 1 2025-05-30 4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