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암기념관 소장품전 <한시의 여운> 전시 알림

· 작성자 : 소암기념관      ·작성일 : 2020-10-15 09:11:59      ·조회수 : 7,571     

 

묵향 짓게 베인 마음의 여운

소암기념관 소장품전 <한시漢詩의 여운 >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서는 2020년 가을을 맞이하는 전시로 소장품전 <한시漢詩의 여운>을 마련하였습니다. 옛 선인들이 남긴 글을 통해 깊어가는 가을날 사색하며 한시가 남긴 마음의 여운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한시는 한자로 기록된 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중국의 시 뿐만 아니라 주변의 한자문화권에서 한자로 기록된 시까지를 포함한다. 우리에겐 낯설고 다가가기 어려운 대상이지만 글자(한자) 자체가 주는 형태미와 운율, 선이 갖고 있는 리듬감은 색다른 멋을 선사한다.

소암 현중화는 중국의 도연명, 소동파, 이백 등의 문인들의 글을 비롯하여 이색, 이황, 김시습, 서경덕 등의 유학자와 의천, 나옹혜근, 천봉(만우), 휴정 등 승려의 글을 작품의 내용으로 즐겨 사용하였다.

소암 현중화 작품 중 “彭澤千載人 東坡百世師 出處雖不同 氣味乃相似”고 쓴 글이 있다. 풀이하면“도연명은 천년에 한번 나올만한 인물이요, 동파는 오랜 세월 스승이다. 벼슬길에 나아감과 물러남은 비록 같지 않지만 생각하는 바나 기분과 취미는 서로 비슷하다”는 내용이다. 원문은 중국 송나라 황정견의 한시로 도연명과 소식 두 명을 존숭하는 작가의 마음을 오언시(五言詩)로 적은 것이다. 소암은 원문의 風味풍미를 氣味기미로 바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 또한 내비치고 있다.

<한시漢詩의 여운> 전시는“천천히 작품 바라보고, 뜻을 생각하며 마음에 새기는 바라보기”가 되어야 한다. 자연과 사물, 작가의 생각을 표현해낸 함축된 의미의 한시를 통하여 글의 내용과 의미를 되새긴다면 마음속에 여운이 남는 전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234페이지 / 현재 127페이지

공지사항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첨부 작성자 작성일 조회
1080 공동기획전 통합관람 스탬프 투어 진행.. 기당미술관 2020-12-02 8267
1079 ▶ <서귀포에 바람- 자연의 바람, 바람이 품은 푸른 .. 소암기념관 2020-12-02 6330
1078 2020년 12월 휴관일 안내 천문과학문화관 2020-12-01 7051
1077 ▶ 공동기획전 <서귀포에 바람> 작가소개 영상.. 소암기념관 2020-11-27 7375
1076 ▶ 공동기획전 <서귀포에 바람> 작가소개 영상.. 이중섭미술관 2020-11-27 8872
1075 공동기획전 <서귀포에 바람> 작가소개 영상.. 기당미술관 2020-11-27 8699
1074 서귀포예술의전당 기획공연, 코로나 19 감염 전파우려.. 서귀포 예술의전당 2020-11-25 8198
1073 서귀포예술의전당 12월 기획공연 "바리톤 고성현 2020.. 1 서귀포시 2020-11-25 12222
1072 작가의 산책길 이야기가 있는 탐방 참가자 모집 안내.. 1 작가의산책길 2020-11-25 6010
1071 국립오페라단 콘서트 오페라 사랑의 묘약 전석 매진알.. 서귀포 예술의전당 2020-11-19 7720